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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시와 같아요 고윤슬

시 한편 읊어요 그리고 당신을 봐요 시를 좋아해요 긴 말이 무슨 소용 있겠어요 당신의 한마디가 끝없이 밀려 들어와서 나조차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커져가요 당신은 시와 같아요 당신은 시와 같아요 음음음 시는 가끔 불편해요 그 속을 다 알 수 없어요 그래도 당신을 좋아해요 시는 나의 공허한 기대를 채워주지 않아요 당신이 견뎌온 삶이 아름다워요 그 무게만큼 끝없이

시와 당신 소박한 사람들

당신은 흥겨운 노래가 없군요 그래서 항상 궁금했던 참이죠 차분한 노래를 들으니 좋지만 나는 항상 궁금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좋아요 바람이 시원하니 좋네요 살짝 눈이 부신 날이에요 나는 당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당신 모습을 보았죠 너무나 환한 미소를 보이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군요 나도 당신 모습을 보면서 지나간 겨울날은 잊고서

만녕 고윤슬

만났던 사람들 모두 안녕 만나지 못했던 사람도 안녕 서로가 서로의 시야에 들어온 기쁨도 안녕 만나서 행복했어 만나서 반가웠어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만나서 행복했어 만나서 반가웠어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개 고윤슬

음음음

윤슬 고윤슬

파도 소리도 들리지 않던 밤마지막으로 듣고 싶었던 건사랑겨우사랑결국무서웠어요 까만 밤바다가버티지 못해 휩쓸려 갈까 봐나를 잡아 줘요같이 살 수 있게엄마도 몰라요아무도 몰라요무너진 지붕 아래서울고 있어요나를 안고달빛이 춤추는 바다로데려가요곁에 있어 줘요헝클어진 모습 그대로도그럼에도 사랑으로 우우우우우우우우외로웠어요 들리지 않았겠죠나를 위해서 애쓰느라 그...

강화읍 궁골길 (Ganghwa-eup, Gunggol-gil) 고윤슬

음음음 강화읍 궁골길 초록색 대문이 열리면 그날의 조각들이 새어 나와 누가 머물다 갔나요 무얼 남기고 갔나요 누가 머물다 갔나요 무얼 남기고 갔나요 계절이 돌아오는 날엔 옥상에 올라 북산의 나무들에게 인사를 건네 누가 머물다 갔나요 무얼 안고 떠나갔나요 누가 머물다 갔나요 무얼 안고 떠나갔나요 집으로 가던 길 집을 떠나던 길 집으로 가던 길 집을 떠나던 길 강화읍 궁골길

섭순 (Seop Soon) 고윤슬

노을이 지는 날엔 할머니 손 꼭 잡고 하늘을 올려다봤지 어디에 있나요 저 꽃도 이름이 있나요 바람 불면 사라지는 민들레 홀씨 나요 꽁꽁 얼어붙은 작은 발 살을 맞대어 녹여 주던 라라라 라라라라라 어디에 있나요 할머니도 이름이 있나요 바람 타고 전해지길 우리 할머니

688살 나무에게 (To 688 years old tree) 고윤슬

고마워 사랑해 안아줘 포근해 넌 내가 보이는구나 기억해줘 내 모습 나는 나를 잊어버리곤 해 만약 내가 사라진다면 나무가 될게 바다가 될게 아아아아아 나무가 될게 바다가 될게 나를 만나러 와줘 사랑해 고마워

텅 (Void) 고윤슬

텅 비워두자 점이 되자 돌아가자 처음으로 가볍게 떠나자 하 집으로 가자 하 텅 비워두자 점이 되자 돌아가자 처음으로 아 하 하 텅 비워두자 점이 되자

국정원 미스김 시와 바람

당신은 천사 같아요. 난 정말 까무러쳤다오. 저 문이 열리는 순간 난 정말 숨이 멎었소. 한번만 내게 알려주시오 당신의 그 전화번호 저 역시 처음입니다 아무렴 그렇겠지요. 당신은 백 프로 천사 당신을 무조건 믿소. 오늘 이대로 끝나버리면 나 역시 끝장납니다.

낯선이에게 시와

안녕 당신은 내가 처음 만난 사람 놀랍고 반가워요 안녕 여기서 다른 사람을 만날 줄이야 정말로 반가워요 숨차게 달려왔어요 숨고를 틈도 기다리기 힘든 가슴 벅참 하지만 나에게 시간이 없어요 이제 나는 곧 떠나야 해요 나의 빛을 나눠줄게요 받아주세요 조금만 더 머물러줘요 같이 달을 산책해요 지평선도 보여요 나무 위에서 저 멀리 보면 나 당신께

서두르지 않을래 시와

나의 눈에 비친 당신을 생각해요 다른 이의 어떤 말도 모두 소용없어요 내 앞의 당신만 보이네요 다른 당신은 여기 없어요 약속한 내일을 기다리는 일이 즐거울 뿐 서투른 마음이 자꾸 앞으로 달려가지만 이번엔 반드시 지키고 싶어 시간이 필요해요 서두르지 않을래 겨울과 봄 여름이 지날 때까지 난 조금 더 기다릴래 서투른 마음이 자꾸 앞으로

푸른 초장위에 시와 그림

푸른 초장에 나를 누이고 내게 부족함 없게 하사 꿀처럼 달콤한 그 말씀으로 채우네 주님 앞에 나와 경배하며 주를 사랑하리 영원히 나의 목자이신 당신은 예수 나의 주님 푸른 초장에 나를 누이고 내게 부족함 없게 하사 꿀처럼 달콤한 그 말씀으로 채우네 주님 앞에 나와 경배하며 주를 사랑하리 영원히 나의 목자이신 당신은 예수 나의 주님 푸른 초장에

푸른 초장 위에 시와 그림

푸른 초장에 나를 누이고 내게 부족함 없게 하사 꿀처럼 달콤한 그 말씀으로 채우네 주님 앞에 나와 경배하며 주를 사랑하리 영원히 나의 목자이신 당신은 예수 나의 주님 푸른 초장에 나를 누이고 내게 부족함 없게 하사 꿀처럼 달콤한 그 말씀으로 채우네 주님 앞에 나와 경배하며 주를 사랑하리 영원히 나의 목자이신 당신은 예수 나의 주님 푸른 초장에 나를 누이고 내게

서두르지 않을래 시와(Siwa)

나의 눈에 비친 당신을 생각해요 다른 이의 어떤 말도 모두 소용없어요 내 앞의 당신만 보이네요 다른 당신은 여기 없어요 약속한 내일을 기다리는 일이 즐거울 뿐 서투른 마음이 자꾸 앞으로 달려가지만 이번엔 반드시 지키고 싶어 시간이 필요해요 서두르지 않을래 겨울과 봄 여름이 지날 때까지 난 조금 더 기다릴래 천천히 다가갈래 거기서

당신은 공주 박세민

(당신은 공주 당신은 공주 너무나 예뻐 보여요) 당신은 공주 같아요 어여쁜 공주 같아요 웃을 때 예뻐 뭘 해도 예뻐 너무나 예뻐 보여요 당신은 공주 같아요 멋쟁이 공주 같아요 웃을 때 멋져 뭘 해도 멋져 너무나 멋져 보여요 함께 사는 인생인데 찡그릴 필요 있나요 함께 사는 세상인데 웃으며 살아 보아요 당신은 공주 같아요 눈부신 공주 같아요 웃을 때 반짝 뭘

잘 가, 봄 시와

안녕- 지는 꽃들아 네가 있는 동안에 가려진 방안 어딘가 숨어서 너의 얼굴 몰래 보며 지냈지 안녕! 피는 잎들아 네가 없는 동안에 모든 게 변해가고 나만 늘 그 자리에서 맴돈다 여겼지 봄이 오니 사람들이 웃네 봄이라고 온 세상이 웃네 하지만 난 우울한 날을 보내네 매해 봄 이 맘 때쯤이면 안녕! 피는 잎들아 네가 없는 동안에 돌아선 마음을 잡으려 ...

화양연화 시와

그때가 그렇게 반짝였는지 그시절 햇살이 눈부셨는지 강 한가운데 부서지던 빛 도시의 머리에 걸린 해 달리는 자전거 시원한 바람 이제 알아요 그렇게 눈부신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한때가 사라집니다

길상사에서 시와

이렇게 앉아있는 이 오후에도 나무사이로 보인 하늘 아름다운 것들을 가만히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무언가 행복이 아니라도(괜찮아)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를 흘러가는 저 물소리도 어쩌나 두고 떠나기는 아쉬워 한걸음 입맞추고 돌아서네요.

랄랄라 시와

여기 앉아서 좀 전에 있었던 자리를 본다 아. 묘한 기분 저기에 있었던 내가 보인다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여기서도 저기서도 똑같아 보일까 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 거기에 있었을 땐 볼 수 없었지 흐르는 물소리 떨어지는 꽃잎 발소리 내는 것도 조심스럽게 흐르는 물 속에 세상이 비치네 내 얼굴도 비춰볼까

아주 작게만 보이더라도 시와

아주 작게만 보이더라도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그대 안의 한 조각 시간 그대 안의 한 조각 여유 이 슬픔을 보아주오 말없이 먼 곳을 보면서 속으로 그렇게 삼키는 눈물 말하지 않고도 전하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 그러겠지만 아주 작게만 보이더라도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돌아서는 뒷모습에서 서두르는 발걸음에서 이 슬픔을 보아주오 말하지 않고도 전하는 방법...

작은 씨 시와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씨 가슴에 가만히 내려놓았지 혹시나 먼지가 아닐까 의심하던 나의 마음 무색하게 싹이 돋아 올랐네 한번도 본 적 없는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씨 가슴에 가만히 내려놓았지 혹시나 먼지가 아닐까 의심하던 생각 무색하게 싹이 돋아 올랐네 한번도 본 적 없는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뚜루루루루 따라라라 라...

하늘공원 시와

높이 올라가는 길 손가락 새로 스치는 음 가득 바람 안고서 날아 오르는 작은 풍선 흙, 맨발로 걸어도 상처하나 주지 않고 풀, 아무리 지쳐도 평화롭게 쉴 수 있게 들꽃, 피어있는 꽃 오랜 시간을 기다린 들꽃 하늘, 높다란 하늘 한없이 밝은 파란 하늘 흙, 맨발로 걸어도 상처하나 주지 않고 풀, 아무리 지쳐도 평화롭게 쉴 수 있게 들꽃, 피어있는 꽃...

굿나잇 시와

바람이 불어요 그대 기억하고 있나요 눈물 씻어주던 바람은 한숨 가려주던 바람은 아직 그대 곁에 있겠죠 어디서든 마주치겠죠 거리를 걷다가 길의 건너편을 보아요 무성하던 잎의 나무가 잘리고 사라져 버렸죠 무서워서 보지 못하죠 남은 자리가 무서워서 혼자 떠난 것도 아니죠 혼자 남은 것도 아니죠 도망치려 했던 것에서 한 걸음도 가지 못했죠 잠에서 깨어난 ...

사실, 난 아직 시와

사실, 난 아직 너를 만날때조차 겁이 나서... 두려워서... 어지러운 내 마음속에서 사실, 난 아직 잡은 걸 놓지 못해 가만히 내버려두기 가지려 애쓰지 않기 사람들 그 속에 울고있는... 나... 함께 가자고 우겨보는... 나...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 나... 어쩜 비어있는 걸 들킬까봐 사람들 그 속에 울고있는... 나.. 함께 가자고 ...

기차를 타고 시와

?흐리게 보이는 초록의 산들과 산 위에 구름과 초록의 논밭과 그 옆에 달리는 기차 언제쯤 돌아올까 알 수 없는 당신과 지나간 당신과 떠나보낸 당신과 그들을 생각하네 같이 이 기차를 탈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지 그랬었지 함께 기차 안에서 맥주도 마셔보리라 했었지 창 넓은 식당칸에서 갈수록 늘어가는 갈수록 비어가는 늘어가는 욕심과 비어가는 마음을 늘어가는 ...

나무의 말 시와

?나는 어느새 이만큼 자라 제법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껏 어리숙해 많이 헤매고 흔들려 떠돌기도 했지만 매일같이 다른 하루 새로운 시작 땅 속에 깊이 뿌리 단단하게 내리던 어제 하늘에 가지 높이 자라 잎을 빛내는 오늘 매일같이 다른 하루 새로운 시작 땅 속에 깊이 뿌리 단단하게 내리던 어제 하늘에 가지 높이 자라 잎을 빛내는 오늘 이제는 그만 마음 놓아 ...

어느 저녁에 문득 보았네 시와

어느 저녁에 문득 보았네 지나간 시간 뒤에 남겨진 발자국들을 선명하게 남아 있었는데 뒤돌아본 적이 내려다본 적이 없었네 어디쯤일까 여기 이곳은 가다가 보면 눈앞이 환해질 거라고 믿었는데 앞으로만 향해 가느라고 뒤돌아본 적이 발 밑을 본 적이 없었네

처음 만든 사랑 노래 시와

보고 있을 때도 어디론가 사라질까 봐 마주 앉아 있는 이 시간이 꿈이 될까 봐 그렇게 함께 있는 이 순간이 이대로 멈추길 바라고 있는 이런 내가 놀라울 뿐야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내 눈앞에 이렇게 남아 약속이란 말이 없어도 꿈을 꾸는 우린 참 행복해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Live) 시와

?집에 오는 길에 달을 봤어 참 밝은 빛이었지 두 눈은 하늘에 발도 느려 잠깐 멈춰 섰네 이슥한 밤이니 거기 누구 없소 모두들 돌아가 소리 하나 없네 하늘의 달이 나를 보았네 기대도 괜찮겠지 가느다란 몸을 숨길 곳이 있어도 좋을 텐데 가난한 마음을 숨길 곳이 있어도 좋을 텐데

두 사람의 춤 시와

?나의 불안이 너의 몸을 손짓해 부를 때 다시 또 다시 너를 당기듯 멀리로 밀어내야 해 두 사람의 춤 오고 또 가도 닿을 수 없는 슬픔 나만의 숨 또 당신의 숨 닿았다 다시 멀어지게 해 이제 널 보내야 해 빛을 잃어가네 이제 널 잡아야해 닿지 않을 곳으로 가줘 나만의 숨 또 당신의 숨 닿았다 다시 멀어지게 해 위태로운 밤 불안한 손짓도 모두 내가 감당...

겨울을 건너 시와

?매일매일 겨울을 건너 새 계절로 간다 부는 바람 뒤로 하고 빛을 찾아간다 그림자 없는 가벼운 옷을 찾아 차가운 공기 얼음의 강을 건너 넘어지지 않으려 해도 길은 미끄러워 돌아서서 가보려 해도 이미 한가운데 넘어지지 않으려 해도 길은 미끄러워 돌아서서 가보려 해도 이미 한가운데 매일매일 겨울을 건너 새 계절로 간다 부는 바람 뒤로 하고 빛을 찾아간다 ...

아무도 모른다 시와

멀리서 나를 보는 사람들 사람들의 눈빛은 돌아서 눈 감아도 떠올라 차가운 시선은 발밑에 서걱대는 모래알 입안에 넘쳐나는 물거품 어느새 우리들의 사이엔 바다를 향해 가는 넓은 강 멀리서 나를 보는 사람들 사람들의 눈빛은 돌아서 눈 감아도 떠올라 차가운 시선은 언제나 따라오는 눈빛과 나를 가둬두는 거울도 그들 사이의 강물도 멀리서 나를 보는 사람들 사...

짐작할 뿐이죠 시와

긴 시간이 지나도 먼 길을 걸어와도 내 앞에서 외치는 당신의 말은 알 수가 없어요 내 마음을 더해서 그 마음을 읽어도 큰 소리가 되어도 당신의 말은 알 수가 없어요 오직 짐작할 뿐이죠 그대 전하려는 이야기 내가 바라보는 이 창문은 당신 것이 아닌가 봐요 그대 마음에 비추어 나의 마음을 흘려도 짐작과는 다른 일들이 세상에 이렇게나 많아요

나의 전부 시와

?오늘 너에게 해야 할 말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쓴다 천천히 처음 널 만난 순간부터 이미 너의 큰 세계를 보았다 아무도 가르쳐 준 적 없지만 내 맘은 온통 너를 위해 존재했다 내가 떠난 뒤 남겨질 너에게 이런 말만 두고서 가는 게 전부지만 사랑한단다 말로 다 못하는 커다란 마음이 있음을 기억해주렴 화가 난 너의 마음 알아 나도 언젠가 그랬었지 너와 같아...

처음 만든 사랑 노래 시와

ASDF

처음 만든 사랑 노래 시와

보고 있을 때도 어디론가 사라질까 봐 마주 앉아 있는 이 시간이 꿈이 될까 봐 그렇게 함께 있는 이 순간이 이대로 멈추길 바라고 있는 이런 내가 놀라울 뿐야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내 눈앞에 이렇게 남아 약속이란 말이 없어도 꿈을 꾸는 우린 참 행복해

처음 만든 사랑 노래 시와

보고 있을 때도 어디론가 사라질까 봐 마주 앉아 있는 이 시간이 꿈이 될까 봐 그렇게 함께 있는 이 순간이 이대로 멈추길 바라고 있는 이런 내가 놀라울 뿐야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내 눈앞에 이렇게 남아 약속이란 말이 없어도 꿈을 꾸는 우린 참 행복해

당부 시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잊지 마라 변함 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인 것은 없다 보이는 게 전부라고 믿어왔던 긴 시간이 소용 없다 말하는 건 아니니 실망 마라 변함 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인 것은 없다 다행히 어떤 계절이든 지나간단다 다시 돌아온다 모두가 알고 있다 세상에 많은 책과 영화와 친구까지 모두 내게 말을 건넨다 모두가 알고 있다 다행히 어...

오래된 사진 시와

?바닥에 기대어 침대 밑을 보던 때 숨겨둔 이야기 많은 이야기 말할 수 없는 말이 더 많았어 찾아내지 말아야 할 사진들처럼 그렇게 묻고 그렇게 찾고 그렇게 삼키고 그렇게 살고 그렇게 웃고 그렇게 약속하고 그렇게 걷고 그렇게 달리고

걱정하지 말아요 시와

걱정하지 말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까지 살면서 우울하거나 슬픈 일들이 워낙 걱정하지 말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리 큰일이 닥쳐도 그리 크게 흔들리지 않아 음악을 듣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책을 읽거나 하면 걱정하지 말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일에 몰두하면 금방 잊게 되니까 어느새 나는 그렇게 단단해졌나 봐

랄랄라 시와

ASDF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시와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그대의 마음속에 웃고 있는 나의 모습 들어 있다면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어디라도 무엇이라도 좋아요 어쩌면 지금 나의 마음속에 웃고 있는 그대 모습 진짜 그대 아니어도 나에게는 그런 모습 울고 있는 그대라도 화를 내는 그대라도 짜증 내는 그대라도 돌아서는 그대라도 무엇이든 보여줘요 그리고 또 말...

즐거운 이별 시와

?오래전의 모습처럼 짧게 자르려니 상상만도 즐겁다네 참 신기한 기분야 약속을 하고 머리카락 크게 잘라버리고 난 가벼운 모습 거울을 보네 난 지난 시간과 드디어 헤어졌다네 오 이별했다네 오 오 오 내 몸이었던 아이들아 고마웠다 잘 가거라 나도 이제 떠나간다 가벼웁게 성큼성큼 걸어갈게 나의 겨울은 이제 끝나 약속을 하고 머리카락 크게 잘라버리고 난 가벼운...

나는 당신이 시와

?좋았다가 싫었다가 좋았다가 우리가 만난 진 한참 됐지 자랑삼아 말한 건 아냐 그동안 보냈던 시간 중에 실망한 날들도 많아 아마도 우리 서로 같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 다르면 다른대로 그대로인 게 좋단 걸 알만한 때도 이젠 됐는데 좋았다가 싫었다가 좋았다가 서운했다가 좋았다가 미웠다가 좋았다가 아마도 우리 서로 같아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

가까이 시와

보이지 않는 이에게 할 말이 있소 이런 나를 알아줄 이가 있을까 고대해왔던 시간은 저 뒤로 미루고 끝도 없이 걸었던 그 길은 이제 떠나네 지금껏 꽤 오랜 시간이 흘렀소 나에게 가까이 오시오 정직하게 다 보일 수 있소 가까이 나를 들여다 보오 여한이 없는 시간은 바로

곁에 있어도 될까 시와

등을 가만히 쓸어줄게 내 사랑 아무 말 하지 않을게 등을 기대고 있어도 돼 내 사랑 무릎을 내어줘도 괜찮을까 등을 가만히 쓸어줄게 내 사랑 아무 말 하지 않을게

어젯밤에서야 시와

?더 이상 내 걱정 하지 않는 너를 어젯밤에서야 깨달았어요 이젠 더 이상 나의 걱정 하지 않아 원망하려다 이내 알았네 무서운 꿈꾸다 깨어나 그대로 울어버린 밤처럼 막막한 시간 그 슬픔을 갈 곳 없는 마음 연기처럼 사라지게 하는 거라 어려운 일이겠지만 피할 수 없네 이제는 그만 떠나보낼 시간임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지 무서운 꿈꾸다 깨어나 그대로 울...

생각도 못했어 시와

?그 밤 한참을 말 없이 앉아있던 우리 둘 기억하니 그 밤 한참을 말 없이 앉아있던 시간은 알고 있었어 우리는 그렇게 되었어 어두컴컴한 골목길 발자국 소리 남기고 기억조차 소용없는 하얀 달을 보면서 그렇게 오늘도 그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나의 밤 그리워할 때도 있을 거라고는 어느 말 없던 겨울밤 발자국 소리 남기고 기억조차 소용없는 하얀 달을 보면서...

겨울아침에 시와

겨울 아침에 김이 서린 창문에 밖에 구름 뒤로 해가 떠오네 모처럼 일찍 일어나 이불 속에 누워 오늘 할 일과 어제 있던 일 만난 사람들과 나눴던 작은 이야기 내게 주었던 그 눈빛 나직한 목소리 너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사랑해 힘이 들 때면 기억하라 따뜻한 목소리 겨울 아침에 김이 서린 창문에 밖에 구름 뒤로 해가 떠오네 조금만 더 이불 속에 있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