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말

시와

나는 어느새 이만큼 자라
제법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껏 어리숙해 많이 헤매고
흔들려 떠돌기도 했지만
매일같이 다른 하루
새로운 시작
땅 속에 깊이 뿌리
단단하게 내리던 어제
하늘에 가지 높이 자라
잎을 빛내는 오늘
매일같이 다른 하루
새로운 시작
땅 속에 깊이 뿌리
단단하게 내리던 어제
하늘에 가지 높이 자라
잎을 빛내는 오늘
이제는 그만 마음 놓아
내게 편안히 기대
나의 그림자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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