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쩜 교육의 병폐
어째서 여긴 계속 사람이 떠나는 건데
모두 가르쳐, "여기서 남아봤자 얻는건 뻔해졌고
모두가 사람 많은 곳 가길 원해"
교육 정치 문화 직업 모두가
사람 많은 곳에 기회 주기밖에 모르나 봐
여기 외진 땅에 산다는 비국민 같은 삶으로써
보는 방향은 보는 나라는
Yeah, it's Republic of Seoul
그래 바로 그 나라에서는
더 많은 걸 바라는 모두가 이루지 각자의 꿈을
그래서 여기 계속 머무는
현재에 만족한 이들의 꿈을 물거품을 만들고 있지
개차반과 아웃 오브 안중이란 말이 어울리나봐
그렇게 소금기만 가득해져만 가는 이 땅은
돈만 충분하다면 서울 대신에
부산에 와서 살겠단 말은 날 배신해
서울 빼고 모두 촌구석이라 하며
부산서 전원생활 한다는 분 계시네
딱히 부정하진 않아
한참 전에 격차 벌어진 서면과 강남
발전을 포기한 대신 지킨대 낭만
그래서 놓던 철로도 예산 뺀다지 아마
모든 게 뒤로 미뤄진 부산
선거 철에만 표 받기 위해 내는 발전 정책
그걸 그대로 믿은 시민들만 울상
그렇게 남 속이며 꿀만 빨기 원해?
아마 원하겠지
메가시티 계획? 전면 백지
그만큼 사탕 발렸던 말도 없겠지
오늘도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 좌석은
전부 매진에 가까워지고
사람이 많아야 인프라를 세운대
또 인프라가 있어야 사람이 간대
잠깐 놀러만 오는 광안리 해운대
있는 곳 인구 상한선은 300만 대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가지고
지역감정들이 만들어져가지 아직도
초라한 도시에서 천박한 도시로
간다는 오명을 자처하는 우린 적신호
라디오와 TV 속 연예인들
허접한 사투리로 부산인 코스플레이를
하는 건 부산 촌놈 이미지를 엮어
캐릭터 잡는 것 뿐, 응원의 의민 없어
거기에 미개라는 폄칭 더해
"거기 시민의식이 그리 가리키던데?"
반대쪽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
다 비워내고 남은 건...
너에게 있어 부산은 어떤 곳이야?
그저 필요할 때 먹고 버리는 도시야?
가장 어려울 때 난개발을 만들어놔서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게 된 못이야
한강이란 거대한 젖줄과 같은
기반을 축으로 한 거점 중심
성장이란 건 수도권만의 특혜인 거였군
이걸 차례대로 깨달은 모두가
상경을 원해, 새 미래를 그려내
다만 그 미래 속에 부산은 다시 없네
그렇게 더 줄어가고 잊혀가는 도시를
지켜내기 위해 더는 하지 않아 고심을
부산 바캉스? 엿이나 까잡숴
그건 잡설이란 걸 우린 봤어
이미 대부분은 여길 떠날 채비 다 끝났고
나 역시 서울에 대가리 깨져 다 그만둬
서울로 가라 하네
모두가 서울로 가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