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둔치와 행자
앨범 : 산지직송
작사 : 둔치와 행자
작곡 : 둔치와 행자
편곡 : 둔치와 행자
먹는 것과 노래하는 걸 같이 할 수는 없나
먹는 것과 노래하는 걸 같이 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는 신이 있다
뭐다 짐승이 있다 종이 있다 좀비를 만들어낸 것처럼
늘 없는 걸 만들어내야 직성이 풀려 넌 직성이 풀려
없어 나는 구멍은 하나 없잖아 내 구멍은 하나
미쳐버릴 걸 아마도 동시에 가능하다면
미쳐버릴 걸 아마도 두 개가 동시에 가능하다면
내가 이 말 해 가지고는 모자라 그래 버티지 못해 그렇게 진화는 안 했어
지금 모습이 그래 사람 사는 조그만 그것 가지고 그래
야 너만 가지고 생각해 숫자라는 환상에 갇혀 시간이라는 환상에 갇혀
마치 뭐 대단한게 있는 것처럼 너 생각해 뭐 하는 중인데 진짜
하찮아 진짜 난 그래도 가만있어도 하찮은데 말야
정말 그게 될까
뭐 좀 될 줄 알았어 죽음만 없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 했던 내가
진짜 잔인한 상황이야 내 나이를 묻는다면 스물 하나
판타지에 갇혔네 벗어나지 못해 나 역시 싫은 이유가 있지만
그건 꼭 숨겨 둘테야 그러면서 난 또 대화하고 싶어
아마도 안되지 않겠니 애초에 단추가 잘못 꿰어졌어
썩어 빠진 건 끝도 없는 노래가 늘 계속 반복되잖아 세뇌같이
뭐가 달라 뭐가 달라 뭐가 달라 뭐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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