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멜로디를
그 누구도 관심없는 우리의 소음을 받아줘
다시 다시 다시
모노톤 세상에 갇힌 채
집중선도 닿지 않는 곳에
빨강머리 곁을 맴돌며 얼마 안 되는
말풍선을 기다리고만 있는데
페이지는 넘어가는데
난 나도 몰래 옅어져가네
흑백용지 바깥으로 밀려나 버린채
그저 그런놈이 되는 건지
결국 이렇게
난 잊혀질 건지
다시 한 번 더
나아갈 순 없는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멜로디를
그 누구도 관심없는 우리의 소음을 받아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날들 속에
그대에게 이 울림들이 닿는다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멜로디를
그 누구도 관심없는 우리의 소음을 받아줘
다시 다시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