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movin
웬만하면 running
힘들 때는 walking
멈춤 없이 movin
내 모습은 시간을 닮았기에
영원히 흘러가지
빼먹었던 시간을 소화하고
이틀은 조화롭지
삶은 모순이 가득해
오늘의 말은 또 까먹었네
괜찮아 내일도 안 다물었지
안 멈추고 한 번 더 삐끗할래
아마 취해서 보낸 밤이 그땐 최선
난 다 이해하면서도 한심하지 계속
흐름에 빠지겠어
보장 따위는 없어
삶이란 어차피 그런 거라고 이 새끼야
어쨌거나 movin
웬만하면 running
힘들 때면 walking
멈춤 없이 movin
비만일 수 없는 몸뚱아리는
하늘을 날지 못해
빈말일 수 없는 나의 말들은
너를 설득하질 못해
실망 가득할 나의 실체는
사랑 따위 받지 못해도
갈망하는 거야 그런 것보다는
나의 마음을 원해
난 나의 마음을 원해
뻔하고 뻔해
정해진 데이트 코스를 이젠
벗어나 침대 위에서도 안 벗어 난
사람은 뻔하고 뻔해
그보다 나의 하루를 원해
우리가 아닌 내가 될 때에서야
밤을 온전히 보내
어쨌거나 movin
웬만하면 running
힘들 때면 walking
멈춤 없이 movin
똑같아도 괜찮잖아
물론 내일은 괜찮지 않아
새벽에도 역시 깨있잖아
개의치 않아 더 내린 다크서클
ain't no sunshine
그늘진 낮보다 환히 밝힌 밤
그 안에 영원히 살 것
같아 그게 취향인가 봐
한 바퀴 태양
크게 돌고
그만큼 늙었을 때
몇 바퀴 남은지
모른 마라톤
겁 안 낼래
점심을 지나서 깰게
최대한 태양을 돌아서 가
눈이 부셨던 미모는 착각
멈춰서 보기엔 시간은 잠깐
어쨌거나 movin
웬만하면 running
힘들 때면 walking
멈춤 없이 movin
몇 바퀴 돌아도 결국 이 자리로 돌아오네
세지 못할 정도로 움직이고 나서야 난 돌아볼래
바뀐 게 없어도 맡긴 게 아니지
그건 내가 만들어야 할 것
knockin the door
다 이뤄놓고 편히 쉬어야지 끝나기 전까진
멈춤 없이 movin
웬만하면 running
힘들 때도 walking
멈춤 없이 mov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