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톰톰
앨범 : 장마
작사 : 한상태
작곡 : 한상태
편곡 : 톰톰

창문밖에 비가 내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빗소리가 나의 말소릴  
살며시 뒤덮는 순간  
나는 난파된 방 안에  
갇혀 있었어
담요처럼 포근한 어둠
일렁이는 음악 아래서
너의 입술을 떠올리며  
허공에 입을 맞췄어
나는 난파된 방 안에  
갇혀 있었어
난 흘러가고 또 흘러가고 또
넌 흘러가고 또 멀어지고 또  
난 흘러가고 또 흘러가고 또
넌 흘러가고 또 멀어지고 또  
난 흘러가고 또 흘러가고
한번더 넌 흘러가고 또  
멀어지고 또  
끝없이 휩쓸려 가는  
이 작은 공간 속에 난
무거운 기억에 잠겨  
서서히 가라앉고 있어
오래전에 넌 여기서  
벗어났는데
오늘이 마지막인 듯  
세상은 물에 잠기고  
네가 있던 그 자리엔  
습한 공기만 남았어
두 팔을 벌려 널 안아보려 해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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