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 열어주는
산사의 범종소리
온몸으로 뭇 생명을
그릇대로 채워주네
무간지옥 떨어져서
고통 받는 중생들도
가슴속에 자리 잡은
지옥고를 면케하고
마음의 문 열린 자는
그대로가 법문 일세
지나치는 바람결도
놓치지 아니하니
그곳에서 무진법문
한 없이 얻어지네
솔바람을 타고 오는
무심의 풍경소리
목탁소리 독경하는
스님의 염불소리
불보살의 미소까지
모든 것을 감싸주니
흩어졌던 그 마음이
어느덧 돌아와서
님의 마음 나의 마음
본래가 하나로세
지나치는 바람결도
놓치지 아니하니
그곳에서 무진법문
한 없이 얻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