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바람이 날 만지는 손끝이
차갑지는 않은 게 벌써 이 계절이 왔나 봐
너를 잊겠단 약속이 벌써 몇 계절을 지나
생각지 못한 그리움이 날 반겨서
사람이 사랑이 지겹지도 않은지
익숙한 사랑이 왜 그리도 힘겨운지
너를 잊겠단 약속이 무색해져버린 건
어쩌면 참 자연스런 일인 걸
숨이 가득 차오를 것처럼 울어봐
그러면 네가 돌아올 것 같아서
내 생에 봄 날 같던 너라는 계절의 끝이
먼지처럼 흩어 진다
추억은 사랑을 아름답게 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그런 사랑을 했는지
마치 네가 곁에 있는 것처럼 불러본다
아직도 네가 너무 그리운걸
숨이 가득 차오를 것처럼 울어봐
그러면 네가 돌아올 것 같아서
내 생에 봄 날 같던 너라는 계절의 끝이
먼지처럼 흩어진다
널 그리워하고 그리다 보면
언젠가 널 다시
내 품에 안고 다시 사랑할 수 있나
잠시 나는 너를 그리워해야 할 것 같아
이제는 널 보내야 할 것 같아서
내 생에 기적 같던 너라는 계절의 끝이
돌아올 순 없지만 결코 잊지 못할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