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건 나만 그래?
불안한 건 나만 그래?
사는 게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같이 보이는 건 순전히 기분 탓
서글픈 건 나만 그래?
막막한 건 나만 그래?
사는 게 마르고 시든 나무처럼
볼품없이 보이는 건 순전히 분위기 탓
캄캄한 동굴도 가다 보면 빛이 보여
메마른 나무도 봄이 되면 꽃이 피지
가다 보면, 기다리다 보면
밝게 빛날 그 날이 올 거야
초조한 건 나도 그래
애타는 건 나도 그래
사는 게 허공의 외줄타기처럼
조마조마 한 건 그저 착각일 뿐
두려운 건 나도 그래
울고픈 건 나도 그래
사는 게 가파른 언덕 올라가듯
숨이 차오르는 건 그저 느낌일 뿐
캄캄한 동굴도 가다 보면 빛이 보여
메마른 나무도 봄이 되면 꽃이 피지
가다 보면, 기다리다 보면
밝게 빛날 그 날이 올 거야
그러니 견디고 또 견디다 보면
빛이 보여 꽃이 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