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Baby
baby how can I say it
baby how can I say it
(how can I say)
to you
to you
baby you know I can't live without you
이젠 헤어짐이 아무렇지 않아
매번 어딘가 아쉬움이 남아
누가 데려갈 듯 너를 내 품 안에 담아
아무런 의미 없이 뻔한 대화를 나눠
발길을 늦춰댔지만
지금의 우리 꼴을 봐
한 테이블의 남남
네 폰엔 무슨 얘기들이 그리 많아
내가 얘기할 때만이라도 고개를 들어봐
어젠가 싸울 때 너 했던 말
'나한테 기대라는걸 하지마'
그 말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무서운 얘기인지 넌 하나도 모르지
지난주 금요일에
내가 누워있는 침대 위에
뛰어들며 '내일을 더 기대해'
환한 웃음으로 말해주고 안긴 네가 왜
baby how can I say it
baby how can I say it
(how can I say)
to you
to you
baby you know I can't live without you
내 실수를 모른 체한 너와
오히려 더욱 자만한 나만
그 찰나의 시간 위에 남아
구겨진 신발로 또 걷고 걸었나봐
where do we go now,
where do we go now,
where do we go now?
작은 일도 알려하는 너의 모습에
난 작게 웃으면서 '구속하지 말아'
그 놀란 얼굴이 기억에 남아
늘 장난이 섞여 있는 나의 얘기에
즐거워하던 너의 눈코입을 나는 알기에
그건 오래 지난 일인데
왜 지금 떠오르는지
그저 난 뭐든 끄집어내어
미안하단 말을 실컷 하고 싶은 거겠지
baby how can I say it
baby how can I say it
(how can I say)
to you
to you
baby you know I can't live without you
baby how can I say
별로 좋지 않은 예감이야
일어날까? 한마디 뒤에
이 문 밖의 너와 인사하게 되면
모든게 다 지워질 것 같아서
괜히 빈 잔을 만지면서
나를 보지 않는 네 눈을 살피고
아무 소리가 없어도
누군가가 나를 찾는 척 전화를 꺼내
예전의 좋아하던 너의 메세지를 봐
영원을 바란 적 없지만
이런게 더 싫었지 난
차라리 지울만한 잘못을 해
망가져 버린게 다인 것이라면
뭐가 됐든 할텐데
멍하니 멀어지는 뒤만 쳐다보는 대신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아 있는 건
(생각해봐도 남아 있는게, 할 수 있는게 없는데)
how can I say 'bye' to you?
B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