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빛나는 아침 단비같은 눈이 내렸어
눈부시던 창밖 풍경에 괜시리 맘이 설렜어
가로수에 핀 눈꽃들과 끝없이 펼쳐진 눈의 세상
무작정 발디딘 이곳은 널 향한 길이었나봐
순백의 풍경 속에서 너를 처음 마주쳤어
내리던 눈마저도 우릴위해 비켜주네
순식간에 온 세상이 반짝거렸어
잠시뿐인 은빛날개짓은 벌써끝났지만
하얀 환상위의 너만큼은 꿈이 아니었어
찬 공기속의 봄볕같았던 선물이었어
너도, 흰 눈도
심장이 엇박자로 뛰고 눈길이 네게만 가는데
겨울 호수같던 내 맘, 네가 따뜻하게 덮었네
말이라도 걸어 볼까, 스치듯 지나쳐 볼까
내 맘에도 때늦은 함박눈이 내려오네
순식간에 온 세상이 반짝거렸어
잠시뿐인 은빛날개짓은 벌써끝났지만
하얀 환상위의 너만큼은 꿈이 아니었어
찬 공기속의 봄볕같았던 선물이었어
너도, 흰 눈도
'꿈 같다'라는 말은 너무 슬퍼
녹아버리는 네가 아니길
봄눈처럼 다 사라지기 전에 네게로 갈 거야
겨울 동화에서처럼 마주한 우리
빨갛게 변한 얼굴로 전화번홀 물어봤어
눈보다 더 환하게 웃으며 연락하라는 너
눈 깜짝할 새 내게 다가온 기적이었어
너도, 흰 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