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침
삶을 이어가지 나의 나침반이
제 위치를 가르키는지를 확인 한 뒤
잠시 기분좋은 것들을
떠올리다가 이내 손잡이를 꺾어
문을 열어 점점 벌어지는
세상의 입 속으로 나를 집어넣어
길
매일 똑같이 걷는 그 위
쏟아 지는 빛 혹은 비
그것들을 맞으면서
걸어가는 느낌
밤새 싸늘히 식어있던 풍경
태양의 더운 숨으로 물들면
깨어나 크게 움직여
아주 천천히 기지개를 키며
어깨를 스치며 지나치는
수백 수천 수만가지 이야기들
그 속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지
오늘은 어떤 표정일지
긴 골목과 골목
사이를 빠져나가서
큰 길에 나와있는 사람들을 만나
저마다의 꿈을 품은 그 눈들
각자의 춤을 출 무대로 향하는 중
다시 아침
삶을 이어가지 나의 나침반이
제 위치를 가르키는지를 확인 한 뒤
잠시 기분좋은 것들을
떠올리다가 이내 손잡이를 꺾어
문을 열어 점점 벌어지는
세상의 입 속으로 나를 집어넣어
다시 아침 다시 아침
다시 아침 다시 아침
저마다 폰을 보며
웃고 있는 사람들
한 손엔 커피와 신문
서류 가방든 아저씨
가방에 같은 인형 걸어 둔
같은 교복입은 남녀 어린 학생들
작은 손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며 화장을 하는 아가씨
역 앞 택시를 잡는 대학생과
짧은 치마 입고
버슬 향해 뛰는 여자
줄을 맞춰 올라가는 지하도 계단
그 모든 곳에 녹아있어 변함없이
매일 아침이면 우린
같은 해를 바라 봐
자신만의 빛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
자신만의 빛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
다시 아침
삶을 이어가지 나의 나침반이
제 위치를 가르키는지를 확인 한 뒤
잠시 기분좋은 것들을
떠올리다가 이내 손잡이를 꺾어
문을 열어 점점 벌어지는
세상의 입 속으로 나를 집어넣어
다시 아침 다시 아침
다시 아침 다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