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찬바람 몇 개에
눈뜨는 새벽
내 옆에 곤히 잠든 한 사람 보네
피곤에 지친 사랑을 보네
머리엔 어느새 흰 눈 내리고
그 곱던 얼굴 위엔 주름이 가득
언제 이렇게 흘러 버렸나
언제 이렇게 멀리와 버렸나
알콩달콩 정답게 살자던 날이
바둥바둥 정신없이 지나버리고
초롱초롱 이쁘게 살자던 날이
그렁그렁 눈물되어 흘러버렸네
잘해주지 못해서 힘들게 해서
자꾸 마음이 아파
사랑이란게 너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서
잠든 그댈 바라보다 눈물 삼키려
마른기침만 토해냅니다.
자꾸 자꾸 아파서 자꾸 아려서
그냥 가슴이 막혀
사랑이란게 너무 슬퍼서
자꾸 힘들게 해서
당신 얼굴 볼 때 마다 눈물 울까봐
마른기침만 토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