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서 첫 월급 받던 날
니가 먼저 생각나더라
그 어린 날의 니가 나를 봤다면
나보다 기뻐했을 텐데
더 예쁜 옷들과 더 멋진 곳에서
이젠 사랑할 수 있는데
그때 니가 바란 거 뭐든 줄 수 있는데
어딨는 거야 어딜 간 거야 대답해줘
그래 가진 게 없고 넉넉친 못해도
너 하나 있어 충분했던 나니까
이제는 이렇게 세상을 다 가져도
바보처럼 눈물이 흘러
늦게 와서 미안해
항상 내 첫차는 널 태워주기로
우리 약속했었잖아
이젠 집을 나서도 멀리 갈 곳이 없어
오늘도 역시 늘 너와 걷던 그 거리야
그래 가진 게 없고 넉넉친 못해도
너 하나 있어 충분했던 나니까
이제는 이렇게 세상을 다 가져도
바보처럼 눈물이 흘러
큰 걸 바라지 않아
그냥 그때처럼
너의 손을 꼭 잡고서
사랑해 말할 수 있다면
늦게 와서 미안해
우리 몇 년만 늦게 만났더라면
그렇게 쉽게 너를 잊지 않았을 텐데
그때 다 못한 맘 여기 가져왔는데
너무 멀리 돌아왔나 봐
늦게 와서 미안해 늦었지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