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운 그 날을
잊을 수 없었던 나
그날의 향기를 난
어쩌면 그 날의 너도 어리고
여렸었던 꽃잎이기만 했었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해도
나 다시 또 이길 걷겠어
어쩔 수 없다 해도
너 스쳐간 사람 중에 하나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다려
억지로 쫓지 않았던
강물의 흐름처럼
구름의 걸음처럼
우리의 많은 날들은
수많은 색으로 얼룩져
알 수 없었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해도
나 다시 또 이길 걷겠어
어쩔 수 없다 해도
너 스쳐간 사람 중에 하나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다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해도
이 길 걷겠어 후회 한다고 해도
나 아파했었던 상처들이
너로 인해서 점점 아물 테니
사람 그 이상 사랑
그 이상 사랑에
아픈 만큼 지워버린 나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해도
나 다시 또 이길 걷겠어
어쩔 수 없다 해도
너 스쳐간 사람 중에 하나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