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감에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