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꽤 멀리 위치했던 너희 집
오고가던 시절이 분명 있었는데
자주 들리던
너희 집 앞에 파리바게트
우리 추억과 함께
예정도 없이 서너시간쯤
널 기다리고 앉아있어
하나에서 둘로 나눈
네게 했던 나의 말은
꽤 지나간 일이 됐니
그 상처가 보이지 않을 만큼
늘 타던 버스에 올라설때부터
느껴진 네 향수 옷에 달라 붙어
도착한 그 곳에 왠지
너가 서 있을것 같아
여전한 동네 다 같고
너랑 내 상황만 달라
너가 내 집이던 시절
분명히 있었지
질풍노도인 시기에
박차고 나왔어
가출한 아이가
얼마나 버틸 수 있겠니
너도 알잖아
하나에서 둘로 나눈 네게
했던 나의 말은
꽤 지나간 일이 됐니
그 상처가 보이지 않을 만큼
난 결국엔 눈물을 참지 못해
내 집이던 넌 이제 낯설게 느껴져
너가 떠난 자리에 한참을 머물다
이제서야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