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두와 뿡 ]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버텨내는 방법 밖에
끝도 보이지 않는 이 길의 끝에
네가 서 있길 헌데 갈수록 날 막고서
쏟아지는 빗길
내 삶의 이유였던 사람조차 신기루처럼
사라지고선 미로 속에 희망고문
속에 살아도 난 품어 타오르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맞이하리 다가오는 오늘
아련하게 지난 그리움들이
눈물 되어 흘러내리고
미칠 듯이 저린 나의 가슴은
하늘 위로 띄워 보내리
내게 허락됐던 사랑에 결국 피 말리고
예상했었지 지금의 비극적 시나리오
날 마주한 고통들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기를 바래도 나라는 인간이 가진 업
잘 알기에 내달렸지 무작정 앞만 보고
매달렸지 자존심 따위 고이 접어놓고
눈에 어린 공포 덕에 탁해진 내 동공
멈출 수 없는 먹통 인생 울려 퍼질 서곡
내 손을 떠나간 사람들이 눈에 밟혀
시간이 갈수록 추억은 가슴에 박혀
계속된 알 수 없는 일들에 맘이 다쳐
휘청이다 눈뜨면 현실은 코앞에 닥쳐
슬픔을 딛고 정신 차려야 해 아픔은
잠시 접어 두고 다시 뛰어야 돼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구속된
세상 미련에 이끌리며 갇혀 살고 있는 새장
아련하게 지난 그리움들이
눈물 되어 흘러내리고
미칠 듯이 저린 나의 가슴은
하늘 위로 띄워 보내리
바람 부는 그 길에 꽃잎 되어 날아가
사라져 간 나의 꿈들을 오늘도 따라가네
아련하게 지난 그리움들이
(내 삶의 이유였던)
눈물 되어 흘러내리고
(보이지 않는 이 길의 끝에 네가 서 있길)
미칠 듯이 저린 나의 가슴은
(사람조차 신기루)
하늘 위로 띄워 보내리
(갈수록 또 날 막고서 쏟아지는 빗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