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린 웃고 있었지
부산에 어느 방에서
가득 채워 놓은 술잔에 취해
모래 위를 걷고 있었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어색하긴 했지만
가끔 그때 들었었던
노래들이 들리면
그리워 그리워
가끔 같이 걸었었던
거리들을 지나면
그리워 그리워
많은 것을 몰랐던 우린
그리움은 더욱 더 커지네
스쳐 지나갔었던 우린
사무치게 그리워
그때 너는 묻고 있었지
어두운 나의 방에서
위로 하던 나의 손끝을 피해
아무 말도 할 순 없었지
이미 다 알고 있듯이
우린 끝이 났지만
가끔 그때 들었었던
노래들이 들리면
그리워 그리워
가끔 같이 걸었었던
거리들을 지나면
그리워 그리워
많은 것을 몰랐던 우린
그리움은 더욱 더 커지네
스쳐지나 갔었던 우린
사무치게 그리워
잊혀질 듯 잊혀질 듯한 그때와
지워질 듯 지워지진
않았던 시간들
그리운 건 그리운 건 니가 아닌
바로 그 시절을 노래했던
내 모습이 아닐까
많은 것을 몰랐던 우린
그리움은 더욱 더 커지네
스쳐 지나갔었던 우린
사무치게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