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시간
향긋하진 않은 밤공기
조금 차갑지만
햇살보단 설레는 공기
집 앞 벤치라고
떨리는 맘을 숨기고
친구처럼 아니 연인처럼
놀이터 그네에 앉아
놀이동산인 척 어린 아이인 척
순진하게 그네를 타는 너
니가 탄 그네를 밀며
흔들리는 그네처럼 내 마음도
흔들리며 이 밤이 지나네
조금 늦었다 생각할 지도
모르는 시간
조금만 지나면 자정이
돼 버리는 시간
좀 쌀쌀하다고
아직 바람이 차다고
외투 하나 걸치고 나오렴
놀이터 그네에 앉아
놀이동산인 척 어린 아이인 척
순진하게 그네를 타는 너
니가 탄 그네를 밀며
흔들리는 그네처럼 내 마음도
흔들리며 이 밤이 지나네
이 밤이 지나네
이 밤이 지나네
이 밤이 지나네
이 밤이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