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기억하니
너를 만나 난 모든 걸 잃었지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할 때
너무나 바보 같은 한숨이 늘 따라 다녔지
그거 아니
넌 언제나 없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지
차라리 그만하자
그렇게 애원해도
그 놈의 썩어빠진 미련이란 놈이
늘
미친 것들 다 꺼져버리라고
벌 받을 거라고
정작 그렇게 말하고 내가 벌 받고 있어서
한심해
모두 꺼져버리라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
돌아보고 또
차라리 그만하자
이럴 수밖에 없잖아
이럴 수밖에 없잖아
너라면 뭘하겠니
애원해도 억울하다 외쳐도
모든 걸 다 지껼여도
말은 그저 바람처럼 사라져 버려
그거 아니
내가 뭔가 말을 하고 싶어할 땐
넌 언제나 없었다는 걸
돌아보고 또
차라리 그만하자
길가는 아이에게 웃으며 말하네
아무말 없이 웃어주는 그 말이
너의 대답이라 속이며
난 나를 속이며
그 어떤 말을 뿌린다
내 애원을 눈물로 담아서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기억하니
너를 만나 난 모든 걸 잃었지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할 때
너무나 바보 같은 한숨이 늘 따라 다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