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도시의 인공조명들이
밤의 틈을 가득 메우면
견딜수 없었던 나직한 풍경의
그 거리를 다시 걸어요
언젠가 지금과 같은 별들 아래
손을 잡고 웃고 있었던
어느 두사람의 하얀 어깨 뼈가
소리없이 내려앉던 날
다가올 어떤 매혹도
그저 모자란
나날과 함께 그대 떠났어요
모든게 의미 없다는 걸
안다고 해도
잊을수 없는 것이 있어서
마음을 언제나 검은 바다 위에
목련처럼 흐트러져요
다시 새로운 파도를
기다리지만
사방엔 이를 꿰맨 어둠만이
세상에 다른 건 없다고
대답해봐도
그대와 같은 사람도 없어
마음을 또 다시 검은 바다위에
달빛처럼 일그러져요
달빛처럼 일그러져요
목련처럼 흐트러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