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학교갔다올게
어 그래 잘갔다오고
깡패 조심하고 차 조심해
오늘도 아침 일찍
학교 가려고 일어나
엄마가 시킨대로
큰길로 걸어갈래다
나도 이젠 다 컸잖아
수염도 나기 시작하니까
괜히 멋있을꺼 같아
골목길로 갔잖아
새벽공기가 한층
내 마음을 들뜨게 해주자
난 흥얼거렸다
me killa take one for the money
혹시 길바닥에 담배꽁초라도
있나 없나 보다가
갑자기 느낌이 안 좋아서
앞을 살펴보니까
왠 험상궂게 생긴
세 사람이 나한테 다가오잖아
혹시 이들이 소문으로만 듣던
거리의 시인들
아니나 다를까
나의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중의 머리긴 사람이 나에게
뚜벅뚜벅 걸어와
야 야
난 그저 아무 생각없이 겁이나
도망갈까 말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어느샌가 그들은 이미
내 앞에 다가와
나한테 은근히 겁나는
목소리로 물어보잖아
그들이 말하길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있냐 없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까불래 아니요
맞을래 싫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있냐 없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까불래 아니요
맞을래 싫어요
어제밤도 나는
애들과 술마시고
놀다가 춤추고
여자 꼬시다보니까
시간이 금방 흘러가
해가 뜨는걸 감상하면서
담배 한대 피다가
애들하고 쭈그려앉아서
폼 좀잡고 있는데
저 멀리 새벽안개와
담배연기 사이로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어색해보이는 꼬마가
지가 뭔데 교복바지를
힙합으로 꼬억 걸치고
겁도 없이 우리구역을
지나가는 거잖아 왜 지나가
그래서 신교가 불렀어
야 야 야 야
너 교복이 그게 뭐야
또 복장은 그게 뭐야
학생이면
학생답게 하고 다닐 것이지
너 똑바로 안걸어
에이 도저히 못참겠다 그래서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있냐 없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까불래 아니요
맞을래 싫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있냐 없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까불래 아니요
맞을래 싫어요 그래
우악 퍼퍼퍼벅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이리와봐 왜요
돈있냐 있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까불래 아니요
맞을래 안 그럴께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이리 와 봐 예
돈 있냐 네 있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까불래 죄송합니다
맞을래 한 번만 봐주세요
요즘 우리 학원가 주위에
자칭 거리의 시인들 이라
불리는 불량집단
출몰한단 소문도는데
이것들 오늘 겁도없이
멍청한놈 돈 뺏었다나
내 교무주임 28년경력
이런 놈들 놔둘수 없다
자 정의봉 나간다
받아라 반항할생각 말아라
요즘 애들 영악해
손찌검 제대로 못하는데
몸 좀 풀어볼까
내가 사실 이 아이를
때릴려고 때린게 아니라
이 녀석이 건방지게
침을 뱉고 가길래
그냥 충고 몇마디 할려고
했었던 것 뿐인데
아 얘가 자꾸자꾸
불러도 안오더라
이게 지혼자 겁먹고
도망을 가다가
자빠진걸 가지고
내가 때렸다 했나본데
그러면 내가 조금 곤란하지
당신 자꾸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안돼지
아 정말 이런 식으로
바쁜 사람 붙잡아놓기요
안되지
나의 입장도 좀
생각해줘야 될꺼아니요
그렇지
아 이 사람 참 답답하구마
내가 당신 누군지
알고나 있는거요
내가 이래뵈도
아 이거 참 내입으로
말해야 되나
내가 아는 분이 금뺏지 달고있소
금뺏지
그런 나에게
이런식으로 하면 안돼지
아 이름은 말할수 없고
그저 내가 잘못이 있다면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나 아냐 알아요
내가 때렸냐 때렸잖아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왜 그래 뭘요
자꾸 거짓말할래
거짓말 나 안 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나 아냐 알아요
내가 때렸냐
이 형 때렸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왜 그래 왜 그러긴요
자꾸 거짓말 할래
나 거짓말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나 아냐 내가 널 때렸냐
아니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왜 그래
자꾸 거짓말 할래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나 아냐
아 그게 아니구요
내가 때렸냐구
안 때렸어요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야
너 왜 그래
자꾸 거짓말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