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 위로 끝없이 펼쳐지는
하얀 화해와 평등이 나를 뉘우치게 하는 날
잠시 교과서를 덮고 저 평등의 나라로
하얀 첫눈을 맞으며 함께 달려가자
흰눈발 사이로 살아오는 얼굴로
나는 너희들의 이름을 너희들은 나의 이름을
사랑과 용서로 힘차게 불러 안으며
우리 하나되어 한몸이 되어 달려가자
산고 마을과 바다 위로 끝없이 하얀 세상이
너희들 가슴에 그은 상처를 뉘우치게 하는 날
칠판 가득 적어놓은 거짖의 흰뼈를 지우며
우리들 사이의 먼 거리를 하얗게 지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