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먼 곳으로 붉은 노을 빛 점점 기울어가.
턱밑까지 숨이 차도록 아무리 달려도 손을 뻗어도 잡지 못해.
실망했었나요. 떠나 보내는 저 빛이 끝이라는
바보 같은 생각에 젖어 멈춰 서길 반복한 지겨운 날들이라고.
너무 힘에 겨워 포기한다고 해서
널 괴롭히던 아픔에게서 자유로울까
끝없이 펼쳐진 이 길에 수없이 넘어져서 깊어진 상처 두려워하지마.
상처가 머물다 간 곳엔 시간이 찾아와서 어루만지고 다시 새로운 기억을 피울 거야.
커다란 바다에 갈 길을 잃은 채 때론 비바람에 가라앉을 것 같아.
버겁기만 한 삶의 무게 내려놓고 싶은 적 누구나 왜 없겠어요.
너무 힘에 겨워 흘려 보낸 눈물도
추억이란 이름으로 다 마를 테니
가시 박힌 어둠 속에 헤매다 힘에 겨워 주저앉아도 다시 일어나.
그늘 진 고개를 들 땐 어김없이 시간이 찾아와서
짙은 그림자 드리워진 길 밝게 비춰줄 거야.
조금씩 조금씩 타오르는 저 조용한 기적이 또다시 네 곁에 물들어가.
끝없이 펼쳐진 길에 넘어진다 해도 울지마. 일어나.
그늘 진 고갤 들면 반드시 시간이 찾아와서
짙은 그림자 드리워진 길 밝게 비춰줄 거야.
꼭 비춰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