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난 이해할 수 없어, 니가 살아가는 방식을.
내가 아는 너의 모습 어디까지 진실인지,
대체 어디까지 거짓인지.
그날 내게 한 말도 모두 거짓이 었나.)
너의 집앞을 지나던 기차에
차창너머로 보이던 하얀풍차
지금 나에 곁에 있는
(아직도 밤은 남아있어.
저 골목에서 니가 다가올거야.
시간이 가고 있어, 니 모습이 보일거야.
발자욱 소리가 들릴거야.
하지만 내게 온건 아침이었어.)
뿌리칠 수 없는 강한 손길로
나의 미래를 말하던 하얀풍차
이젠 느낄 수 있어
(그냥 걸어나오듯, 그때,
그때 헤어졌더라면
살아있는 귀신한테 내목을 졸리지는 않았겠지.
그냥 걸어나올걸, 바로 그때)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아침
우두커니 서있던 하얀풍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