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12월

상현

몇살이세요 내 나이 스물아홉이예요
어떡하나요 12월도 마지막 밤이예요
돌아보면 바쁘게 지내온 나날들인데
오늘만큼은 아무것도 한게 없는 것 같아

어려보인단 말도 나에겐 위로가 되지 않아
한창나이란 말도 오늘은 아무의미없는걸

(또르르) 나 오늘 밤 왜이리 센치해지는걸까
(또르르) 나 오늘 밤 왜이리 우울해지는걸까
이밤이 지나고나면 오늘 같은 내일오겠지만
오늘 만큼은 이 밤이 끝나지 않았으면해

다행이예요 아홉수는 적당히 넘어갔죠
어떤가요 서른엔 좀더화려해지나요
오늘따라 유난히 아이가된 것만 같아
나일 먹어도 왜 철은 안드는지 모르겠네

계란한판 선물은 나에겐 기쁨이 되지 않아
이른 서른 예찬도 오늘은 듣고싶지않는걸

(또르르) 나 오늘 밤 왜이리 센치해지는걸까
(또르르) 나 오늘 밤 왜이리 우울해지는걸까
이밤이 지나고나면 오늘 같은 내일오겠지만
오늘 만큼은 이 밤이 끝나지 않았으면해

뭔가 다를 것 같던 하지만 똑같은 일상이야
다들 서른즈음엔 나와 같은 맘이었을까?

(나나나) 나 오늘 밤 날 위한 파티를 열어볼까
(나나나) 나 오늘 밤 날 위한 축배를 들어볼까
이밤이 지나고나면 오늘 같은 내일오겠지만
오늘 만큼은 이 밤이 끝나지 않았으면해
오늘 만큼은 이 밤을 후회없이 즐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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