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편지는

한희정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
다정한 다정한
공허한 공허한
포근한 포근한
서글픈 목소리
나는 아직도 찾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무언지 몰라
헤매고 헤매고
아프고 아프고
어쩌면 어쩌다
깨닫게 되려나
그리운 그리울 것들도
그리 많지 않은데
다 품에 안으려고 했었는데
떠나간 떠나려고 하는
저기 저 무리에게
다 주고는 나도 데려가 달라고
나는 아직도 찾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무언지 몰라
헤매고 헤매고
아프고 아프고
어쩌면 어쩌다
깨닫게 되려나
그리운 그리울 것들도
그리 많지 않은데
다 품에 안으려고 했었는데
떠나간 떠나려고 하는
저기 저 무리에게
다 주고는 나도 데려가 달라고
하지만 변하지 않았던
끝내 변하지 않을
그 마음 마음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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