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걷고 있는 노래
서툴게 시작되던 이야기들
모두를 떠나간 그 곳에서
소리치네 마른 그 위로
얕은 찻잔에 담긴 나의 얼굴 속에
나의 두눈 맑은 나의 눈물
쉴새 없이도 이는 작은 바람 속에
나의 외출 춤추는 낡은 외투
이 길을 사랑하는 노래
서툴게 끝나버린 이야기들
모두가 소리치는 곳에서
속삭이네 나를 위해서
작은 신발에 담긴 나의 두 발
걷는 넓다란 길 내 귀엔 너의 노래
이 밤이 사랑하는 노래
비뚤게 수놓여진 이야기
새하얀 밤의 미소 속에서
들려오네 따뜻한 위로
이 길을 걷고 있는 노래
서툴게 시작되던 이야기들
모두를 떠나간 그 곳에서
소리치네 마른 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