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버린다 해도 떠날 거란 너잖아
무릎 꿇고 빌고 빌어도 가잖아
꼭 다시 돌아온다고 니 입술은 말해도
니 눈은 못 온다 말하는 걸
벌써 마음 접은 듯 이미 딴 사람 된 듯
눈물조차 없는 니 눈빛이 더 아파
거짓말이라도 사랑은 했니 나를
대답도 없이 가잖아 서둘러 가잖아
돌아보지마 사랑한다 해도 가잖아
내 이름보다 니 이름에 익숙한 나를 밟고 가잖아
멀리 가잖아 니 그림자마저 볼 수 없도록
손 닿지 않는 먼 곳으로 가잖아
내겐 하늘은 없어 또 내겐 신도 없어
내 사랑이 샘이 나서 갈라놓잖아
내 것이라 믿게 만들어놓고 모두
찢어버리고 가잖아 모른 체 가잖아
돌아 오지마 내가 그리워도 오지마
나도 모르게 널 찾아가 죽을 듯 울부져도 오지마
멀리 가지마 보낼 자신 생길 그날까지만
내게 있어줘 제발 떠나가지마
너를 사랑해 사랑한다 해도 가잖아
내 이름보다 니 이름에 익숙한 나를 밟고 가잖아
멀리 가잖아 니 그림자마저 볼 수 없도록
손 닿지 않는 먼 곳으로 가잖아
사랑해도 떠나가잖아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