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길을 걷다가 알던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
이상한 기분
문득 간만에 켜본 Radio에선
잊고 지냈던 그 노래가
하루하루 표정을 잃어가는
빛바랜 마음이 너무 싫어
작은 흑백사진 속에 멈춰진
그 날을 조용히 노래하지
가슴 떨린 날들이
슬프던 그 눈물이
닫혀버린 기억이 됐지만
그렇지만
단비 같은 날들을
나는 기다릴꺼야
모든 게 아름답던 좋은 날
한줄기 봄바람 그 속에 실린
설렘의 향기가 나를 깨워
하얀 먼지 잔뜩 쌓인 일상을
다 털어내고서 노래하지
뜨거웠던 날들이
애틋했던 눈물이
이젠 흐린 기억이 됐지만
그렇지만
단비 같은 날들을
나는 기다릴꺼야
모든 게 아름답던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