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

이민숙
등록자 : pks1577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이슬 맺은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날도
지금은 어디로 갔나 아 찬비만 내린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울어 본다고 다시 오랴 사나이의 첫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아 물새야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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