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밤 새운 성탄절 밝아오는 꼭두새벽
그녀의 손을 잡고 길이 없는 눈길에
넘어져 도랑에 묻혀
일어날 줄 모르고
눈부신 눈벌판을 아이처럼 어깨 끼며
끌어안고 굴러도 가슴은 방망이질
눈 속에 폭 파묻혀도
싫지 않은 첫사랑
많은 세월 흘러도 늙지 않는 사랑아
영원한 우리는 후끈후끈 불꽃 사랑
두 손 놓지 말고 우리 함께 걸어요
두 손 놓지 말고 우리 함께 살아요
닥터지바고 라라의 애틋한 사랑처럼
설원의 눈 속으로 뛰어가는 주인공
눈부신 코발트 하늘
조각달이 웃어요
솔가지 부러지는 산 메아리 소리에
산 꿩이 놀라 날고 토끼는 폴짝폴짝
갑자기 눈 폭탄 맞아도
아이처럼 즐겁네
많은 세월 흘러도 늙지 않는 사랑아
영원한 우리는 후끈후끈 불꽃 사랑
두 손 놓지 말고 우리 함께 걸어요
두 손 놓지 말고 우리 함께 살아요
우리 함께 걸어요 우리 함께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