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려 시동을 건 우리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어도
각자의 가능성을 믿어서
모르는 곳으로
도착지를 정했어
아 우린 더 늦기 전에
서로 마음이 남아있음을 확인하고
날기 위해 준비했던
모든 걸 내팽개치고
바람이 거칠다 핑계를 대
잠시만 떠날 때가 아닌가 봐
내가 있는 이곳엔
아직 뭐가 없는데
언제쯤 출발해야 하나
시동을 걸어두고선
서로 눈치만 보았지
이제는 더 핑계를 못 대겠어서
너를 두고 출발할 준비를 했어
잠깐 두고 온 후회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책임을 지려고 해요
아 우린 더 늦기 전에
길을 나서려고 하는데
바람이 거칠어도
날씨가 안 좋아도
비행을 시작하자
잠시만 떠날 때가 아닌가 봐
내가 있는 이곳엔
아직 뭐가 없는데
언제쯤 출발해야 하나
시동을 걸어두고선
서로 눈치만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