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함께 모여 있던
서로 불편한 자리에서
분위기를 망치려
누군가 꺼낸 말은
누구의 잘못이냐고
아픈 공기를 피하고 싶어
최대한 먼 곳으로
계획 없이 도망쳐도
그림자 하나 없는
당신들이 따라와서
나는 빠르게 걷고 있어요
어디로 가지
아직 날 반겨주는 곳은 없는 거 같은데
떠돌다 불시착한 이곳은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재촉한 이들을 보고 나니
이미 떠나야 할 시간이 지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였지
더 나쁜 날씨여도
오늘은 안된다 해도
다 말려봐도
아무 소용이 없죠
원래 그렇다 해도
잘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생각일까 궁금해져요
어디론가 떠나던 일행들은
아직 남은 이들에게 가로막혀서
이제 무엇도 남아있지 않은
대각에 서있는
나에게도 비키라 말해요
어디로 가지
아직 날 반겨주는 곳은 없는 거 같은데
떠돌다 불시착한 이곳은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재촉한 이들을 보고 나니
이미 떠나야 할 시간이 지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