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쳐 갈 뻔했던 순간이
어느새 커져서 피해 갈 수가 없네
지금보다는 훨씬 덜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더 외면하지 않기로 해
어쩌면 뻔해
아픈 건 드러내지 않고 저 구석에
처박아두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
가끔은 보이다가도
괜찮을 것 같아서
나를 설득하고 있어
근데 다시 커져 버린 상처는
숨을 쉴 때마다 목을 조여와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그냥 지나쳐 갈 뻔했던 순간이
어느새 커져서 피해 갈 수가 없네
지금보다는 훨씬 덜 아플지도
모르겠지만 더 외면하지 않기로 해
한심한 듯이 나를 바라봐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별 의미 없는 자책만 하다가
결국엔 포기하고 말잖아
아무래도 안 되겠어
힘을 주고 머릿속을 꽉 채우고 나니까
평소 같으면 될 것도 안 되고 말이야
잠깐 내려놓자,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
호흡, 호흡, 호흡, 내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