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봤던
어린 날의 기억
문뜩 생각나면
아려오는 마음
가만히 앉아 있는 내게
웃으며 말을 걸어줬던 너
무심하게 대답을 하고선
고개를 돌렸어
나와 같은 동네
나와 같은 학교
나와 같은 교실
나와 다른 마음
내 앞에 걸어가는 너와
함께 가자는 말을 못해서
노을이 그려준 그림자와
함께 걸어갔어
우연히 내게 들려왔던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된 너
행복해 보이는 네가 보여
고개를 돌렸어
이제는 전할 수가 없는
좋아해 라는 짧은 문장을
혼자 공책에 적어 보다가
눈물을 흘렸어
돌아갈 수 없는
어린 날의 기억
나의 기억 속에
너를 간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