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오고
또 아침이 오고
밤이 오고
또 아침이 오고
우리는 점점
내려놓는 방법을
배우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
우리는 점점
죽어가면서 살고
있는 걸지도 몰라
뭔가를 두고 온 것 같은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은
너무 괴로운 일이야
너무 괴로운 일이야
너무 괴로운 일이야
사랑 받고 싶다는 생각을 또
문득 해버렸다
내 피부로 읽을 수 있는 사랑
내 피부에 닿아서 나를 울리고 웃기는 것
내가 가사를 쓰고 내가 노래를 하게 만드는 것
충분하다고 생각해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들
읽히고 싶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읽어주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써 내려가는 것만이라도
한 권을 가득 채울 수만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밤에 두 눈으로 담아야 할 것들이
내가 온전히 바라는 것들이었으면 좋겠다
다음 밤에는
꼭 울지 않아도 되는 마음을 가지고
잠에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