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붙이지 않은 담밸물고
저기 저 어두운 계단에 앉아
해는 이미 저물었고
집에 들어가긴 싫고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잿빛 구름만 가득 해
비가 쏟아질 거 같은데
하필 또 우산은 없네
무릎을 꼭 끌어안고
입술을 꼭 깨물다가
이젠 몸을 일으킬 힘 조차도 없어
하루종일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잿빛 구름만 가득 해
비가 쏟아질 거 같은데
하필 또 우산은 없네
나 지금 울고있는데
누가 좀 와주면 안돼
눈물이 멈추지 않네
너가 좀 와주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