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듯한 눈가도 이제는 마르고
해마다 들었던 있지도 않던 말이
올해가 지나고 다음이 온다 해도
변하지 않을 걸 너무나 나는 알아
그때는 몰랐던 마음은
등 뒤로 지나갔고
손끝에 남겨진 그것은
너무 늦게 알아버린
소중한 것들은
내 곁에 남지 않고
나만 남다른 것 같아
혹시나 당신도 알고 있었을까
다 사라질걸
날마다 내 곁을 맴돌며 괴롭히던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될 수 있을까
영원도 과거도 언젠가 나를 잊고
나는 또 그렇게 혼자서 살아가겠지
십 년이 지나면
더 알게 될 것이 있을까
나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 걸까
소중한 것들은
내 곁에 남지 않고
나만 남다른 것 같아
혹시나 당신도 알고 있었을까
다 사라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