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 (JINE) 앨범 : Trap Cula
작사 : 지네 (JINE)
작곡 : 지네 (JINE)
편곡 : 지네 (JINE)
먹장구름, 휘날리는 모래비가 주룩
살갗이 벗겨지고 힘줄이 드러나
뼈와 골, 골수까지 모조리 타 들어가
끓어오르는 똥통 벌레들이 몸통을
기어다니며 찢어 옥졸들이 기절
시키고서 눕혀 쇠 땅 위에 붙여
두 다리와 배꼽 속에 못을 쑤셔 박아
작살로 몸을 지지면서 웃어 하하
달아오른 쇳덩이를 목구멍에 넣어
오장 육부는 점점 녹아내려 서서히
고름이 목까지 차오른 채
끝없이 삶아지는 가마솥에
흩어진 살 가죽, 해골만이 남아
가루가 될 때까지 빻고 또 빻아
쇠함에 갇혀 수많은 상처
닭들과 불타 한없이 울다
전신이 베이고 베여 칼 숲 한복판
들개의 밥이 되어버리지 창졸간
커다란 도끼에 한 겹씩 깎여
쇠 잎이 날아와 마디가 잘려
까마귀가 눈알을 쪼아
가고 싶어 도망
이리 와 여우가 살점을 갉아
얼어붙은 살갗 부서져 갈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