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전해
너와 함께 걸었던 거릴 걸으면
뒤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
니가 내게 해주던 많은 말들이
아직도 내 귓가에 이렇게 맴돌아
내가 너를 밀어내지도 못하게
내 발걸음을 자꾸 이렇게 붙잡아
니 마음은 이미 날 지우고 다른
사람을 찾아 채워진 걸 알지만
내 마음은 그게 안 돼
내 마음은 니가 아니면 안 돼
나는 널 아직도 지우지 못해
네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내 마음을 비우지 못해
아직도 이렇게 아파
시간이 지나도 아파
아파
원하지 않았던 너의 소식이 내게 자꾸 들려와
날 괴롭혀와 나와 헤어지고
잘 지낸다는 너의 그 얘기가
솔직히 너도 나처럼 힘들어하고 있진 않을까, 아니
힘들어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었던 걸까, 왜
좋은 일인데 내 마음은
잘 지낸다는데 내 마음은
그걸 원한 게 아닌가 봐
자꾸 아파
나는 널 아직도 지우지 못해
네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내 마음을 비우지 못해
아직도 이렇게 아파
시간이 지나도 아파
아파
아직도 이렇게
너와 함께 걸었던 거릴 걸으며
혼자서 너의 모습을
찾아다니고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