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는 이것이라

장성우
앨범 : there is an answer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애노

아노
아무
소리나
지껄여
그래서
한 백원
벌었나
뭐 돈 얘길
하진 못하지
이런 곡을 내고서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자
하는 건 아니라네
뭐 준다면
마다하는 성격은 아니지
이해할 수 없는 음악을 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돈을 바라는 것
사치 아니겠는가
예술이라는 건 곧
소통이라는 말과 같다네
오랜 친구여
피아노 소리
내가 피아노를 쳐본 적이 있을까 과연
제법
피아니스트의 그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뭐 불안전한
불완전한
그런 피아니스트
그래
적당히 두드린
소리 소리
그 소리 소리 위에 뱉는 말

말귀가 어두운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는지
알지 못하니 나는 말을 접었다,
고 하기엔 그래 뭐
사실
내 트라우마에 대해서
다 밝힐 수 없어서 그냥
입술을 닫은 것 뿐이지
증오와 미움
그런 게 왜 없겠는가
그래 내
속에 말이지 차라리
죽고자 한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어
증오 미움 그런 것
우리의 삶
참 참기 어려운 삶
아닐까
참 견디기 어려운
시절을 견디고서 지금에 이르렀고
나는 당장이라도 끊어버리고 싶지만 다
그냥 다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고
아무리 눈물을 토해내도 다
토해내질 못해서 하루를 게워내듯
토악질을 해내듯
하루를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네
부조리
부조리
조리 있게
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네 그래
뭐 누구의
탓을 할 필요도 없는 삶
끊임없이 답을
내야만 하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수학 문제를 늘 풀듯이
그렇게 잠자리에 들어왔고
그렇게
찬 바람을 맞으며 또 잤고
또 살았고 죽었고
와들와들 두려움 속에 떨면서
죽음이나 지옥 그따위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나가는 초침을 바라보고
간신히 하룻밤을 견뎠고
오늘이 지나면 반드시 죽으리라
는 생각이나
살고자 하는 열망
그 속에서 갈팡질팡
그런 게 내 삶이지 그래
죽거나 살거나
죽거나 살거나
살고자 한다기보다는 그래
그냥 편해지고 싶다
라고 하는 거지 다
놔버리고 다
편해지고 싶다
내가 어영부영
내가 아등바등
잡고 있는 증오의 고리가
어디로부터 오는가
나는 무엇을 쥐고
있는가 나는 불길을 과연 쥐고서 있는가
내 마음 내 심리 심층 깊은 곳에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또
무엇을 미워하고
무엇을 증오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가
살기 참
견디기 어려운 삶이야
대놓고 증오를 드러내기도 쉽지 않지
증오를 받을 대상이 신이 아니기에 말이지
차라리
신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놓는다면
좀 괜찮아질까 그래
그 분께서는 모든 걸 다
받아주실까 그래
가로,
세로,
세로,
서로,
그어져,
죽,
떨어진,
처형터 위에서,
죽어버린,
비참하게
고통 당하고
처절하게
삶을 마감하고
다시
살아난
그 분께서

받아주실까
과연
내 인생
오욕으로 점철되어 있던가
내 인생
뭐 그래 별 것 한 일은 없지
사고 속의 감옥에 갇혀 있지
그게 자랑이네
그래 그게 자랑이지
언제나
참아왔지 그래
생각나는대로 하고 살 수는 없으니 말이지
언제나
참아왔고
간신히
간신히 견뎌왔지
이 삶
이젠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밖엔
잘 들지 않아
잠 자고 싶구나
구름이 떠가는 모습을 오늘은
지켜보았는데
내 감성이 다하는 날이 내가
죽는 날이라고 한다면
오늘이 될까 그게
칠분 여의 오분 여의
시간 동안 할만한
개소리일까 과연 이게
하늘이 조금
흐리네
하늘이 조금
흐린 내
맘을 대변하네
가을 바람이
시리네 구월
이십일일
아니 시월 이십삼일
이제
십일월을 향해
가네
한 해가 또 가네 난 왜
아직도 이 자리에
서성거리고 있는가
인터넷 어딘가에서
너희는 인생의 마라톤 어디쯤을
달리고 있니 하는 글을 봤어
시작점에서 멈춘 인간
길을 잃어버린 인간
배신 당해 회복이 되지 않는 사람
피를 토하면서 덜거덕거리는 몸을
그저 계속 움직이고 있는 인간
참 많은 여러 사람
들이 있더라
그게 또
인생의 길을 알게 되는 것 아닐까 싶어
이 놈의 인생
참 어렵고 길구나
답은 내어주지 않고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듯하지 사람이라
삶이라
철학적인
질문만을 계속 던지게 되는구나
그래
밤에
악몽인지
절망인지
화평인지
모를 꿈을 꾸었고
나는 그저 삶을
받았다는 사실에 엉엉
울면서 잠에서 깨어났는데
실제로 운 건 아니고 꿈 속에서
내가 울었다는 걸 자각하고
아침을 맞이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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