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뙤약볕 살을 에는 추위도
지옥 같은 노동을 멈출 수 없어
허리가 고장 나고 응급실에 실려 가도
단 하루도 편히 쉴 수 없었지
온 몸이 멀쩡한 노동자 찾아볼 수 없지
자기 몸을 태워 생을 사는 우리
일하면 할수록 아무리 뛰고 또 뛰어도
더욱 더 낮아지는 우리의 가치
자꾸 떠나가는 동지를 본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마
너희들의 돈 잔치에 우리는 상여를 맨다
피 맺힌 눈으로 투쟁에 나선다
두려움 이겨낸 시간의 힘으로
이름도 대단한 합의를 이끌고
공짜노동 천 시간에 얻어낸 약속으로
오늘은 새로운 희망을 나른다
또 다시 내일을 기약하지 마라
오늘도 우리 삶은 벼랑 끝에 있다
살기위해 나왔다가 죽어 돌아가기 전에
약속을 지켜 약속을 지켜라
자꾸 떠나가는 동지를 본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마
너희들의 돈 잔치에 우리는 상여를 맨다
피 맺힌 눈으로 투쟁에 나선다
세상 끝을 만날 용기는 내게 없어
그러나 정말 한번만은 갖고 싶어
너무나 소박한 저녁식탁에서
식구들과 제대로 밥 한끼 먹는 일상
대화를 나누고 딸래미 재롱에
밤엔 한 숨 푹 자고 일어나
다시 아침을 맞고 걱정 없이 출근하는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
자꾸 떠나가는 동지를 본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마
너희들의 돈 잔치에 우리는 상여를 맨다
피 맺힌 눈으로 투쟁에 나선다
자꾸 떠나가는 동지를 본다
더 이상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마
너희들의 돈 잔치에 우리는 상여를 맨다
피 맺힌 눈으로 투쟁에 나선다
피 맺힌 눈으로 투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