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 흘러가는 한 조각 구름일세
바람에 떠밀리어 어디든 간다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수 많은 세월을
나는 지나 간다네 끝없이 간다네
진정 내 몸으로 와 닿는
그 진한 삶의 숨소리
레일같은 가슴벽으로
별 쏟아 지는 소리
그 속으로 기나 긴
생의 끈을 묶는가
내디딘 자욱에 물밀 듯 밀려와
채워진 삶이여 삶의 노래여
늙은 시인의 잔주름 사이로
내뿜는 뽀얀 담배연기 속으로
바르르 떨려 오는 생의 역사
그 내밀의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한 가닥 회한의 고동이 울리고 있네
생은 돌아 갈 수 없는 것이기에
눈물조차 말라있고
다시올 생의 저울질을 말없이 해보는 것
다시 오지않는 수 많은 세상 이야기
그것은 돌아 가는 나에게 주는
거룩한 하늘의 전언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