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땅에 떨어진 그 비가 오면
네 생각이 나고
어지럽게 빛나는 이 길의 끝에서
이 기억을 하고
언젠가 본 적 있는 그 꽃의
이름을 다시 기억해내
오늘 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이 밤을 기억해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던
좋았던 느낌 그 냄새가 날 붙잡고
애타게 누군갈 기다리던 이 밤이
파도 앞에 무너지는 모래성에서
흘러나온 모래가 시계가 되어
타들어가네
시간아 이 밤을 기억해주오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던
좋았던 느낌 그 냄새가 날 붙잡고
애타게 누군갈 기다리던 이 밤이
파도 앞에 무너지는 모래성에서
흘러나온 모래가 시계가 되어
타들어가네
시간아 이 밤을 기억해주오
아무것도 없는 모래 위에
어지럽게 빛나는 파도가 춤추며
안개 낀 내 맘에 먹구름 낀 시선에
파도 속에 숨어 숨죽이며
지나간 시간에 미련을 남기며
아무것도 없는
시간아 지금을
언젠가 본 적 있는 그 꽃의
이름을 다시 기억해내
오늘 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이 밤을 기억해
어지럽게 빛나는 이 길의 끝에서
이 밤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