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샛길엔
발자국이 많지만
누구도 서로 마주친 적 없죠
아
바람 불어오면
파아란 꿈 내려앉아요
마음껏 떠올려요
가여운 젊음이여
하늘을 나는 새처럼
심해의 고래처럼
더이상 미련을 두지 말아요
시간은 도망가지 않고
바로 여기 있으니
손 잡고 흐르고 있으니
너의 감은 눈 뒤에 있어요
어둠의 끝 그 뒤편에 있어요
분명하게 있어요
당신의 여름엔
여전히 눈이 내려요
그만 이리 와요
이제 우리 같이 비를 맞아요
정말로 여름으로 와요
환상속의 여름으로
당신의 여름엔
여전히 눈이 내려요
그만 이리 와요
이제 우리 같이 비를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