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예선전 팔도댁 소개 대목 (Feat. 박명언)

김명자
앨범 : 2023년 창작판소리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와 단가 <캔디타령>
작사 : 김명자
작곡 : 김명자

누구는 김치 냉장고 좋은 줄 모르냐, 전기세 많이 나올까봐 못 쓰지. 하고 속을 끓일 적으,
하루난 전국 여자 장사 씨름대회가 열리는디, 일등 상품이 김치 냉장고였다.
옳거니, 내가 김치 냉장고를 꼭 타서 순돌이 엄마 코를 납작하게 해주리라!
가족들을 대동하고 씨름판으로 나가는디.
슈퍼댁이 나간다. 씨름판으로 나간다. 김치 냉장고 타러 간다.
체육관에 당도허니, 아이구 이것이 웬일,
전국의 힘 좋은 여편네들이 다 모였네.
까무잡잡 제주도댁 노를 저으며 몸을 푼다.
‘이어싸나 아아~ 이어싸나 아아~ 이어싸나 아아~ 이어싸나 아아~,
너영 나영 둘이둥실 놀구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 그리워 운다.
너영 나영 둘이둥실 놀구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씨름판을에 들어올 땐 빈손으로 왔지만 씨름판을 나갈 때는 김치냉장고 내꺼!
너영 나영 둘이둥실 놀구요 낮에 낮에나 밤에 밤에나 참사랑이로구나.
떡대 좋은 경상도댁 한손에 역기를 번쩍 들고 “마, 억수로 가볍네예,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이 정도는 마, 일도 아임니데이~”
맹숭맹숭 충청도댁 맨손체조에 땀 흘리고
경기댁은 뜀박질
강원댁은 감자 먹고
(강원도 아리랑)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동박아 여지마라 누구를 꾀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강원도에서 온 감자바위가 김치나 냉장고 타갈라요~
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전주댁은 비빔밥 먹고
광주댁은 덤블링 “워따매, 내가 김치냉장고 탈라고
쩌그 전라도 광주에서부터 여기 길음동까지 왔어 내가!
아~ 스케이트 잘 타는 김연아는 내 여동생이요.
왜? 국민 여동생이니께. 아 그리고 축구 잘 차는 손흥민이 내 남동생여. 왜?
국민 남동이니께. 그럼 나는 뭐여 나? 나는 그냥 국민이여.”
광주댁은 덤블링, 호로로로로 꼴까닥(덤블링을 한다) 호로로로로 꼴까닥(덤블링을 한다)
슈퍼댁도 질 새라고, 팔 뻗기, 다리 찢기(다리찢기하면서 콧노래를 부른다),
옆구리 운동 요란할 적, 심판의 호각 소리 (고수의 호각소리)
선수들은 모다 씨름판으로 모이시오.
선수들이 달려들어 홍샅바 청샅바 편을 갈라 움켜쥔다.
여차차 으라차차차차 여차차차 으라차차차
제가 여차차 하면 여차차로 받아주시고
제가 으라차차 하면 으라차차로 받아주세요.
다같이 하나 둘 셋 넷 여차차 으라차차 여차차 으라차차~
자~ 이렇게 하시는 겁니다.
기준!
보이시죠? 여기 선생님 기준으로 이팀, 저팀으로 해서
어디가 목소리가 큰가 한번 해보는디, 아유레디(Are you ready?) 준비됐나요?
자 한번 해봅니다.
여차차 (관객) 여차차 으라차차 (관객) 으라차차
여차차 (관객) 여차차 으라차차 (관객) 으라차차
다같이 하나 둘 셋 넷 여차차 으라차차 여차차 으라차차
한번 더
여차차 (관객) 여차차 으라차차 (관객) 으라차차
여차차 (관객) 여차차 으라차차 (관객) 으라차차
다같이 하나 둘 셋 넷 여차차 으라차차 여차차 으라차차
여차차차차 으랏차차차차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