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with 해달)
글피 (Geul-P)
앨범 : 망상
작사 : 남철우, 해달
작곡 : 남철우, 해달
편곡 : 남철우, 해달
끝없이 가라앉아
빛 한줄기조차
닿지 않는 어둠 속
나만 혼자 남아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한껏 무너져내린 날
다시 한번 돌아갈 순 없을까
발버둥 쳐 떠오를 순 없을까
온 세상은 흐릿해져가고
손 끝의 감촉마저 희미해
또 나를 끌어내리는 어둠에
겁이나 눈을 감지도 못해
애써 모른 척 해도 소용없다고
깊게 줬던 마음만큼
거칠게 날 채운 모래는
조금씩 나를 지워
끝없이 가라앉아
빛 한줄기조차
닿지 않는 어둠 속
나만 혼자 남아
고운 모래 밟고 서서 손 뻗어봐도
손에 잡힐 듯 이내 멀어져버린다
두 눈을 감은채로 천천히 걸어가
날 삼키는 파도에
고운 모래 밟고 서서 손 뻗어봐도
손에 잡힐 듯 이내 멀어져버린다
두 눈을 감은채로 천천히 걸어가
날 삼키는 파도에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고요한 세상
이젠 나 홀로 남아 사라진대도
흰 눈은 꽃이 되고 눈부신 생의
한 장면이 되겠지